인도네시아의 PT 티모르 푸트라 나쇼날(TPN)사는 한국의 기아자동차와 합작투자로 추진해 온 국민차 생산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 후토모 만달라 푸트라가 운영하는 TPN은 올해초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에 따라 수입차에 대한 수입관세와 사치품세 면제혜택을 폐지함에 따라 국민차 생산계획을 연기하기로결정했다고 무지오노 TPN 사장이 밝혔다.
비즈니스 인도네시아지는 무지오노 사장의 말을 인용, TPN이 국민차 합작생산 계획을 연기하는 대신 기아자동차의 에이전트로 지위를 변경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지오노 사장은 『여건상 불가피한 것이기 때문에 독점적 에이전트로 지위가 바뀌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현상황에서 전면 생산을 계속 추구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건설중인 TPN의 조립공장은 기아자동차뿐 아니라 각종 자동차의 부품 조립공장으로 용도를 변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PN은 지난 96년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착수한 국민차 사업에 따라 생산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때까지 기아의 세피아 승용차에 티모르 상표를 부착해 수입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은 인도네시아가 국제통상협정을 위반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으며 WTO는 원고측 승소판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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