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시작하려면 지금 하세요.’
불황이 ‘예비 골퍼’들에게는 도리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겨울을 맞아 경기 침체에 골프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골프 연습장이 이용객 모시기에 나섰는가 하면 중ㆍ저가대의 골프용품이 인터넷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골프 연습장은 겨우내 정기회비 인하와 쿠폰 할인 등으로 기존 골퍼들과 잠재 골퍼들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사는 정 모씨(37ㆍ회사원)는 최근 집 근처 연습장에 들렀다가 겨울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에 2개월 등록을 했다. 정씨는 “골프를 배우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회비가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었다”며 “할인 혜택도 받고 많이 기다리지 않고도 여유 있게 연습을 할 수가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ㄱ연습장은 월 22만원(남자)인 회비를 이달 안에 등록할 경우 3개월 45만원으로 대폭 할인해준다. 이 연습장은 또 겨울 동안 1일 연습시간을 80분에서 100분으로 늘려주고 80분 이용 쿠폰 30장 가격을 39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려 받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 ㅂ연습장은 월 이용료가 16만8,000원이지만 2개월간 22만원에 연습할 수 있는 ‘동계특별회원’을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
이밖에 다수의 실외 연습장들이 2개월 요금으로 3개월간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하루 이용 시간을 늘려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공급 과잉 상태로 알려진 아파트 단지 내 실내 연습장도 회비를 크게 낮추며 겨울 회원모집 경쟁에 나서고 있다.
골프용품은 가격 면에서 국산 풀세트 제품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선보이는 병행수입 클럽이 저렴하다. 맥켄리인터내셔널의 ‘맥텐 풀세트’는 410cc 티타늄 드라이버와 가방세트까지 포함한 가격이 53만5,000원이다. 최근 아이랭스필드로 사명을 바꾼 랭스필드 풀세트 제품은 63만원이다. SBS골프닷컴(www.sbsgolf.com)과 골프스카이(www.golfsky.com), 골프유닷넷(www.golfu.net) 등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50만~100만원대의 풀세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우선 아이언 클럽 한 자루만 구입해서 입문하는 방법도 있다. 인터넷 쇼핑몰 꼬모(www.como.co.kr)에서는 미국내 전문업체와 제휴, 캘러웨이ㆍ핑ㆍ테일러메이드ㆍ미즈노ㆍ타이틀리스트 등의 신품 7번 아이언이나 5번 아이언 등을 낱개로 10만원 안팎(배송비 포함)에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