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부산센텀시티 개발계획 확정

면세점 신규사업도 추진
2008년부터 백화점·테마파크 등 순차개장
구학서사장 "동남아시아 관광명소 될 것"


신세계가 부산 센텀시티 부지에 백화점, 아쿠아랜드, 영화관, 테마파크 등이 한데 모인 대규모 복합쇼핑센터 개발안을 확정, 오는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개장한다. 특히 신세계는 복합쇼핑센터내에 면세점을 입점시키기로 하고 면세점 사업에도 직접 진출키로 했다.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24일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산시 해운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형 복합쇼핑센터인 ‘신세계 센텀시티 UEC’(가칭) 개발안을 확정짓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사장은 “그동안 신세계가 부산에 백화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약점이 있었으나 대규모 관광상업부지에 복합시설을 개장하게 돼 약점이 해소됐다”면서 “세계적으로 백화점이 복합쇼핑몰화되는 추세이므로 앞으로 신세계 센텀시티 UEC가 동남아시아의 관광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구사장은 “면세점 사업은 최종 인허가를 받아야겠지만 스타벅스, 첼시 등 외국기업과의 합작 경험이 풍부한 신세계로서는 면세점 사업에 충분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직접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 부산시로부터 개발권을 낙찰받은 도심위락시설(UEC) 2만2,900평의 부지에 총 1조250억원을 투자, 연면적 14만800평 규모의 복합단지로 개발하게 된다. 오는 2008년 오픈할 1단계 시설에는 1만9,000평짜리 백화점, 쇼핑몰, 면세점, 온천수로 개발한 4,000평짜리 아쿠아랜드, 16개관 3,200석 규모의 초대형 영화관 등이 들어서며 2, 3단계에 걸쳐 스포츠시설, 게임센터, 리조트형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디자인센터, 오피스 등 업무시설이 차례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미 APEC, 부산국제영화제(PIFF) 등 국제행사 유치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부산시는 센텀시티 UEC를 미국 라스베가스나 올랜도 같은 관광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가진 국제적 명소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신세계 센텀시티는 관광객 확대 및 관광도시 입지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이번 개발안에 선정된 미국의 ‘캘리슨’사는 뉴욕 월드 트레이드센터를 설계한 대표적인 상업시설 전문 설계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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