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선박발주 재개 본격화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고려해운이 최근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한 데 이어 현대상선도 신규 선박발주를 준비하는 등 업계의 새 선박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현대상선은 최근 늘어나는 물동량에 대비해 6,400TEU급(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5척을 추가 도입키로 하고 현대중공업과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이들 선박을 내년까지 건조해 최근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 및 유럽지역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진해운은 5,600TEU급 7척을 한진중공업에 발주했다. 한진은 이들 선박을 극동을 출발해 유럽과 미주를 순환하는 펜듈럼 항로에 전원 투입할 방침이다. 또 중견 해운업체인 고려해운도 최근 삼성중공업에 2,000TEU급 2척을 발주했다. 업계의 선박발주는 지난해 IMF를 계기로 전면 중단했던 업계의 선박도입 재개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환율이 급등하자 새 선박 발주를 전면 중단하고 보유 선박도 매각해 용선(庸船)으로 전환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환율 안정으로 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올들어 미국 및 유럽항로의 물동량이 늘고 운임 또한 인상돼 수익성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따라서 최근 발주되고 있는 선박은 컨테이너선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병호기자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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