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들어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아래 통화운용, 물가, 경상수지등 거시경제지표를 당초 예상목표치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그러나 상반기중 5대그룹을 포함한 기업구조조정을 보다 강력히 추진하는 동시에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마무리짓는 등 기존의 개혁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5대 그룹을 포함한 기업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하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중소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기존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李장관은 최근 민간 연구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높은 수준의 성장율을 예측하고 있는데 대해 『현재의 경기상황은 인플레 압력보다는 오히려 디플레 압력이 높은 상태』라며 『기존 정책기조를 변경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李장관은 그러나 『물가와 경상수지, 통화운용등 거시경제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유연한 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거시경제지표가 일부 수정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李장관은 특히 『현재의 시중 실세금리가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균형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해 통화당국이 인위적으로 금리를 조정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이종석 기자 J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