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양식산업 1조 시대 연다… 전복가공공장 연내 설립 등 추진

완도지역에 대규모 전복가공공장이 연내 들어서고 해조류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추진되는 등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 완도군은 전복과 넙치, 해조류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양식산업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2018년까지 340ha의 어장에 115억6,000만원을 투입해 전복양식과 해조류 양식장 간 맞교환 형식으로 어장을 재배치하고 내만의 전복양식어장을 외해로 이설하는 등 양식장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170억원을 들여 500ha 어장에 대해 친환경 미생물을 이용한 어장저질 및 수질을 개선해 어장 생산성도 복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경변화에 적응력이 강한 우량 종묘 개발보급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냉동 전복 등 상품을 다양화하고 소비촉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완도전복에 54억원을 투입, 올해 말까지 전복가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가공공장은 3,808㎡부지에 건축면적 1,409㎡의 규모로 건립된다.

해조류양식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우량 종묘 개발 및 양식시기 조절로 생산 안정화를 도모하고, 200억 규모의 수출용 해조류 클러스터 2개소를 조성해 종묘생산, 양식, 가공, 유통, 수출을 도맡아 해조류산업의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해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해조류의 명칭을 일본어가 아닌 한글로 변경하고 성분 및 효능을 병행 표기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해조류의 우수성과 독창적인 브랜드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넙치양식은 친환경 양식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거대한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황금넙치 브랜드 전략을 추진한다. 다음달에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양식어가 등이 자율적으로 친환경 양식 선포식 등 자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를 직접 방문해 예산을 확보하는 등 양식산업 1조원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1만618어가가 3만5,000ha양식장에서 연간 41만톤의 수산물을 생산, 8,0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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