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되는 40대 사장 2인

유정준 서진우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 마무리 일등공신-유정준 C&C추진단 사장 유정준 G&G추진단 사장은 SK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대표주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인물이다. 그룹 신성장사업 발굴을 맡게 될 유 사장은 우선 이번 사장 승진자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유 사장은 맥킨지컨설팅에서 근무하다가 최태원 회장에게 직접 발탁돼 SK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998년 SK의 종합기획실장 상무보로 입사한 뒤 SK 사업개발지원본부장, SK에너지 정유&마케팅(R&M) 사장 등을 거쳤다.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과 소버린의 경영권 분쟁 당시 SK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채권단과의 협상을 무난히 마무리했다. 또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을 일선에서 지휘하며 SK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유 사장은 앞으로 G&G추진단 사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G&G추진단이 그룹 부회장단 산하조직인 만큼 유 사장은 부회장단을 이끌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보좌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이선 조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회장단이 유 사장의 G&G추진단을 산하에 둬 실무조직으로서 힘을 얻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모바일 인터넷 경쟁 돌파구 마련 적임자-서진우 SKT 사장 서진우 SK텔레콤 사장 겸 플랫폼 사장은 SK그룹 내 대표적인 40대 기수 가운데 한 명으로 향후 SK텔레콤을 보다 빠르고 젊은 조직으로 혁신할 임무가 주어졌다. 서 사장은 지난 1989년 SK에 입사한 뒤 와이더댄닷컴 사장,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SK텔레콤 신규사업부문장 등을 지냈다. 2008년 글로벌비즈CIC 사장을 맡은 후 이동통신부문ㆍ경영지원부문 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사업은 물론 유ㆍ무선 콘텐츠, 인터넷,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 같은 다양한 경험 덕분에 구글ㆍ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 경쟁에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사장이 맡는 플랫폼부문은 신규사업 발굴은 물론 멜론ㆍ11번가ㆍT맵 등 기존 유ㆍ무선 서비스를 해외로 확대하는 글로벌 사업도 총괄하게 된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서 사장의 발탁은 SK텔레콤의 미래가 플랫폼 비즈니스에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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