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디엔케이 '투자주의보'

주가 11일째 상한가 행진속 합병해도 매출 1억여원 불과
거래량도 없어 급락 가능성


신성디엔케이가 장외 바이오업체인 바이오하트코리아와의 합병 소식에 힘입어 11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지난해 두 업체의 매출 총액이 1억여원에 불과한 데다 거래량 없이 호가로만 주가가 움직이고 있어 향후 급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성디엔케이는 전날보다 14.92% 오른 6,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이후 11거래일 상한가를 포함, 13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기간 동안 주가는 1,400원에서 무려 362.1%나 뛰었다. 하지만 두 업체의 지난해 실적은 보잘 것이 없는 상황이다. 신성디엔케이는 지난 2월1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58억, 영업손실 31억원, 순손실 1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를 받은 3월30일 정정공시를 통해 매출액을 1억4,700여만원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신성디엔케이는 매출액 50억원 미만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당시 신성디엔케이는 금을 사들인 뒤 이를 다시 파는 방법으로 52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허위 집계했다. 바이오하트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아예 없었다. 지난 2002년 1,300만원, 2003년 0원, 2004년 9,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및 순손실 규모는 각각 9억여원이었다. 주요 기계설비상황도 시료분석장치, 현미경 등을 포함해 1억9,900만원 어치에 불과했다. 바이오하트코리아는 “심근재생 세포 치료제를 생산하고 이를 국내 및 아시아지역 시장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심근재생 세포치료제의 국내판매를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임상시험 완료까지는 약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며 “임상시험 후 신의약품판매허가를 받아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매출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성디엔케이는 거래량이 적고 수급으로만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대량 거래가 터지는 날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하트코리아의 대표이사인 최종원씨는 홍만식 레스톤아이엔씨 대표이사로부터 소를 제기당한 바 있다. 홍 대표이사는 “바이오하트코리아에 투자해도 지분을 줄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줄 것처럼 거짓말을 해 6억원의 계약금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바이오하트코리아는 이에 대해 “계약금의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의 효력이 상실됐고 채무불이행에 따라 계약금 6억원은 바이오하트코리아에 귀속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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