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CP 4조원 모두 인수금감위 이달중 일괄처리
정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투신·은행·보험 등 금융권이 안고 있는 대우계열사가 발행한 담보 기업어음(CP) 4조원어치를 일괄 인수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11일 당초 투신권이 안고 있는 대우 담보CP 2조3,000억원어치만 자산관리공사가 인수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작년 7월 대우가 제공한 10조원어치의 자산을 공동담보로 은행·투신·보험 등 38개 금융기관이 4조원을 지원한만큼 이를 일괄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해당 금융기관과 자산관리공사가 합의, 이 담보CP의 가격을 결정토록해 이달 중 대우 담보CP 문제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자산관리공사는 4조원의 담보CP를 60% 가격에 인수하려고 하는 반면 투신사 등 금융계는 100%를 요구,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으나 90% 안팎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작년 7월 금융기관들이 대우CP 4조원을 만기연장 형식으로 지원할 당시 정부의 손실보전 약속을 믿고 대부분의 금융기관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선에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38개 금융기관은 작년 7월 대우에 4조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대우 계열사의 부동산·주식 등 10조원어치를 공동담보로 잡았으나 대우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는 바람에 담보가치가 1조4,000억원대로 급감했다. /김영기기자 YGKIM@SED.CO.KR입력시간 2000/06/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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