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금융기관] SOC 전문투자 인프라펀드 설립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대한 금융지원의 일환으로 공항·항만 등 SOC 건설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인프라(INFRA)펀드가 국내·외에 각각 설립된다.14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빛은행 등 국내 5개 금융기관들은 3,000억원 규모의 인프라펀드를 공동으로 만들기로 하고 지난달 24일 1차 발기인회의를 가진데 이어 13일 출자확약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출자금액은 산업은행이 1,000억원, 한빛은행과 삼성생명·교보생명·동양종금이 각각 300억원이며 나머지 800억원은 추후 투자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를 공개모집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조세회피지역(TAX HAVEN)인 케이먼군도에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금융공사(IFC) 등 국제 다국적기관 및 국제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아 2억∼3억달러 규모의 국외펀드도 설립된다. 국내펀드는 투자자금을 전액 국내 SOC건설사업에 투자하고 국외펀드는 50%를 국내에, 50%는 아시아지역 SOC건설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며 연 18∼25%가량의 수익률을 목표로 SOC건설회사의 주식을 인수하거나 채권, 대출 등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발기인 대표인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산은 이경득(李敬得) 이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IFC의 성운기박사를 사무총장으로 하는 설립위원회를 구성,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산은은 펀드설립과 함께 해외의 전문 펀드매니저 등을 영입, 올 하반기중 자본금 70억원규모로 두 펀드의 자산운용을 전담할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투자자문회사나 자산보관회사 등과도 위탁계약을 체결해 관련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산은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의 국내투자여건이 대폭 개선된데다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는 등 최적의 투자환경이 조성돼 인프라펀드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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