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형주에만 온기"

6월 13일 이후 12%대 상승세 '두각'
전기전자·車·증권·은행주 강세 돋보여
단기 숨고르기 후 추가 상승 기대감 높아



증시 "대형주에만 온기" 6월 13일 이후 12%대 상승세 '두각' 전기전자·車·증권·은행주 강세 돋보여단기 숨고르기 후 추가 상승 기대감 높아 문병도 기자 do@sed.co.kr 최근 증시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업종과 종목별로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6월13일 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을 하는 동안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ㆍ금융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고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비록 21일 증시에서 지수 하락과 함께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어느 정도의 숨고르기가 진행되고 나면 다시 대형주가 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13일 저점을 형성한 후 이날까지 코스피지수는 9.79%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대형주가 같은 기간 10.87% 상승한 반면 중형주는 3.87%, 소형주는 1.22% 오르는 데 그쳤다. 상승장 열기가 아랫목에만 집중돼 개인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여전히 낮은 것이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가 18.39% 올라 증시 상승을 주도했고 운수장비(12.17%), 증권(14.6%), 은행(12.6%) 등도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금속과 통신업은 오히려 하락해 반등장에서 소외됐다. 시총면에서도 6월13일 지수가 1,203.86포인트에서 이날 1,321.67포인트까지 상승하는 사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61조4,120억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의 시가총액이 25조8,730억원이나 늘어 전체 증가분의 42.1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금융업종은 13조6,920억원이 늘었고 운수장비업종도 6조2,280억원이 증가했다. 통신업종과 비금속광물은 각각 2조1,600억원과 670억원이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8일 종가가 52주 고가의 90%를 넘은 종목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1,613개 종목 가운데 6%인 98개에 불과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에서 수급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연말까지는 이 같은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수익률만큼의 투자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지난해 중소형주 동반 강세에 초점을 맞췄던 투자전략을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수급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종별ㆍ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당분간 업황과 실적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증권업종과 실적호전 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장세를 볼 때 주변주로의 분산할 것이 아니라 IT와 조선 등 대형주 중심의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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