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건설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을 재정경제부가 제시, 주목된다.
재경부는 10일 `8.31 대책이후 건설경기 동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수주의 감소는 내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처럼 분석했다.
이는 BTL 등의 본격화에 따라 8.31대책의 영향이 상쇄될 것이라는 그동안의 분석에서 한발 물러난 입장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8.31대책의 영향으로 향후 수주 감소가 본격화될 경우 건설투자, 특히 민간부문의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며 "공종별로는 주거용 건물과 토목 건설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비주거용 건물 건설의 부진이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존의 수주잔량과 4.4분기 임대주택 건설확대 등을 감안하면 "급격한 위축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또 보고서는 "3.4분기 건설투자가 작년 동기에 비해 0.4%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증가세가 둔화된 이유는 비주거용 건물의 감소와 토목 건설의 증가세에 따른 것으로아직 8.31대책의 영향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건설 경기는 경기순환적 요인이 크다는 설명이다.
재경부는 건설경기 둔화 우려에 대해 민간 부문의 증가세 둔화를 공공부문의 투자 확대, BTL사업의 활성화 등을 통해 적극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