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당지원설」 논란/신한국·국민회의,창당자금 등 의혹제기

국민회의와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측이 4일 「청와대의 국민신당 지원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청와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이인제 전 지사측는 이와관련, 국민신당의 지지도 하락을 겨냥한 「음해」라고 반박했다.국민회의는 이날 간부간담회를 열고 국민신당 창당대책을 집중 논의, 「이전지사는 법적으로 후원회 구성도 할 수 없는데 수백억원에 달하는 창당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설명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발표했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최근 김현철씨 인맥에 속했던 인사들이 이전지사 진영에 전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청와대 전·현직 비서진의 국민신당 창당지원 주장을 거듭 제기했다. 신한국당 이총재측도 최근 청와대인사들이 당내 민정계의원들을 대상으로 이총재에 대한 지원을 중단토록 요청했다고 주장하는 등 청와대의 이전지사 지원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김윤환 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 김광일 청와대정치특보가 이총재로는 대선승리가 어렵게 됐다며 손을 떼라고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한동 대표도 3일 저녁 염곡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청와대 회동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이총재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청와대 김광일 특보는 『김윤환 위원장을 만나기는 했으나 내가 이총재로부터 손을 떼라고 말한 적은 없으며 오히려 김위원장이 김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반박했다.<황인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