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체조 남자 개인종합결승에서 오심 시비에 휘말린 양태영(경북체육회)에게 공동 금메달을 주는 방안을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
USOC 대릴 세이벨 대변인은 이날 AP통신 기자와 만나 "대한올림픽위원회(KOC)임원들과 만나 폴 햄의 금메달을 인정하고 대신 양태영에게도 금메달을 주는 방안을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햄의 금메달이 명백한 오심으로 밝혀져 금메달을 반납하라는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는 USOC가 '적정한 수준의 수습책'으로 공동 금메달을 제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세이벨은 "우리는 공정한 결론을 원한다"며 "이런 방법도 한번쯤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USOC와 KOC가 이를 합의해도 미국체조연맹과 내부 조율을 거쳐야 하는데다 국제체조연맹(FIG)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최종결론이 나기에는 여전히 장애가 있는 셈이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