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LNG선 2억5,000만달러 일본서 차입

SK해운(대표 이승권)이 1일 일본 이토추상사와 LNG선 건조를 위한 2억5,000만달러규모의 금융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은 지난해 IMF사태로 자금조달을 못해 미루어왔던 LNG사업이 성사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는 물론 개별기업인 SK해운의 국제적 신용도도 회복했다는 징표로 해석되고 있다. SK해운의 LNG선은 지난 97년 가스공사가 가스운반을 위해 국내 4대 해운업체에 발주한 7척중 하나. 척당 가격은 2억2,000만달러. 당시 가스공사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한진·대한해운 등 2개 회사에 3척을 산업은행 등을 간사은행으로 하는 국내은행 주간으로 외국금융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계약을 체결, 먼저 성사시켰다. 하지만 SK해운과 현대상선은 금융 컨소시엄을 추진하던 중 IMF사태가 발생해 사업이 전면 중단됐었다. 이에 따라 SK해운은 그동안 일본의 이토추상사 등과 협상을 벌여 1일 2억5,000만달러 규모의 금융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 이를 위해 SK해운은 지난 2월 이토추상사와 합작으로 자본금 15억원의 스텔라해운을 설립했다. SK해운이 운항하는 LNG 16호선은 삼성중공업에서 건조, 내년 12월말 인도하게 되며 가스공사의 카타르 LNG계약 물량의 국내 수송에 투입될 예정이다. SK해운측은 『이번 계약은 지난 97년 입찰당시의 조건과 동일한 수준으로 이뤄졌다』며 『이는 IMF사태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업계에 새로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호기자 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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