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행장 宋達鎬)이 미국의 대형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로부터 5억달러를 유치하면서 대형 선도은행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또 은행 발전을 위한 최대과제인 부실여신 축소를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는등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은행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2일 미국 골드만삭스로부터 5억달러를 유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宋행장은 『이는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의 안정적 수익기반과 경쟁우위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골드만삭스의 자본참여를 통해 리스크관리, 여신심사기법,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업무, 파생상품등에서 노하우를 이전받아 은행의 생산성 및 수익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여신심사, 여신감리(LOAN REVIEW), 불건전자산관리를 위한 전담조직으로 최근 신용리스크관리 총괄 책임제도(CHIEF CREDIT OFFICER)를 신설했다. 국민은행은 신설 신용리스크관리 총괄책임부서내에 여신감리팀, 워크아웃팀, 특수관리팀을 두고 기존 여신을 국제기준에 맞는 새로운 평가기준(FORWARD LOOKING CRETERIA)에 따라 재분류해 기업별 신용리스크를 실질적으로 측정할 계획이다. 또 여신심사 강화를 위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은행 과장, 크레딧 리요네 부지점장 출신의 이영만(李寧滿)씨를 선임심사역으로 특채했다.
국민은행은 올해중 부실자산 매각(99년 4,600억원), 대손상각(4,400억원)과 함께 공격적인 충당금(1조5,069억원) 적립기조를 지속해 대손충당금 대비 불건전여신 비율을 98년 59.3%에서 99년 67.8%로 높일 계획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오는 2001년까지 총자산이익률(ROA) 1%, 자기자본이익률(ROE) 15%, BIS 자기자본비율 12%, 불건전여신비율 2.5%를 달성, 세계 100대 은행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98년기준 국민은행의 총자산이익률은 0.1%, 자기자본이익률은 2.4%, BIS 자기자본비율은 10.09%, 불건전여신비율(NPL)은 5.94%였다. 99년 예상 ROA는 0.47%, ROE는 6.87%, BIS비율은 10.57%를 제시했다.
자기자본역시 올해 5,571억원을 증가시켜 올연말기준 3조8,648억원으로 늘리고 2001년까지는 외자유치등을 통해 자기자본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안의식 기자 ESA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