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닐 맛 나요"

삼성SDS·BGF리테일·쿠쿠 임원
주가 급등에 수십억 주식부자 등극

"회사 다닐 맛 납니다."

삼성SDS·BGF리테일(027410)·쿠쿠전자(192400) 등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임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 해당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보유 주식의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BGF리테일·쿠쿠전자·삼성SDS의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총 688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회장·사장·부사장급을 제외한 100명의 임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1인당 평균 6억8,849만원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공모가 대비 99.42% 증가한 것이다.

상장 이후 이들 회사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회사 임원들의 지분가치도 덩달아 높아졌다. 삼성SDS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0만원에 장을 마감하며 공모가(19만원) 대비 수익률이 110%에 달했다. BGF리테일도 7만1,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4만1,000원) 대비 수익률 74.63%를 기록했다. 쿠쿠전자 주가 역시 공모가(10만4,000원)와 비교해 85.57% 상승했다.

주가의 고공행진과 더불어 보유 지분의 가치가 20억원을 웃도는 주식 부자 임원도 탄생했다. 자사주를 보유한 삼성SDS 임원 총 85명 중 5명의 지분가치가 20억원을 넘었다.

BGF리테일의 경우 5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한 한 임원의 주식가치는 36억원에 달했다. 쿠쿠전자 임원 중에서는 7억원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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