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03640)이 주주간 대립 구도 해소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포스코(05490)가 원료비 절감에 대한 기대감에 보합으로 마감하는 등 철강주들이 선방했다.
19일 연합철강은 전 사주인 권철현 중호산업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주가가 급등, 일찌감치 상한가에 진입했다. 연합철강은 최대주주인 동국제강측이 지난 1994년 이후 꾸준히 증자를 추진했지만, 권토중래를 꿈꿔온 2대주주 권 회장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됐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권회장의 별세로 동국제강과의 대립구도가 해소돼 설비 투자 등 사세 확장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혁 현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사세확장의 제약요인으로 지적돼온 증자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일본의 대형 철강업체들이 중국과의 가격협상을 마지막으로 원료탄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장에서 보합으로 마감했다. 일본 업체들은 이번 협상으로 원료탄 단가가 톤당 1.5달러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비슷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포스코 역시 상당폭 원료비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투자증권은 이날 포스코의 석탄원료비가 23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동국제강(01230)이 80원(1.65%), 고려제강(02240)이 100원(0.68%) 오르는 등 약세장에서 철강주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