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회까지 열며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던 김씨 모교 교수들과 동창들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가 목사의 꿈을 안고 신학을 공부했던 부산 경성대의 신학대학 최종호 교수는 "그렇잖아도 마음이 놓이질 않아 계속 TV를 보고 있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 교수는 "설마했던게 현실로 드러나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하느님이 침묵하셨다. 이제 선일이를 위해서 전세계인이 기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공부했던 김세영(33) 경성대 신학과 강사는 "무슨 말을 하고, 어떤행동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말문을 닫았다.
경성대 신학대학은 23일 오전중으로 교수진 긴급회의를 갖고 김선일씨 유족을 위로 방문할 계획이다.
용인고 동문이자 김씨의 15년지기인 유훈철(33)씨는 "(처형소식이) 사실이냐"며 수차례 반문한 뒤 "실낱같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