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패널 日 추월 눈앞

1,000억달러 규모의 LCD TV 패널분야에서 한국 TFT-LCD업계가 일본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LG필립스LCD는 지난 2ㆍ4분기에 일본의 샤프를 따돌리고 처음으로 LCD TV 패널 선두업체로 떠올랐다. 3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2ㆍ4분기에 LG필립스와 삼성전자는 LCD TV 패널 시장에서 47.6%를 점유해 샤프, TMD, 후지쓰 등 일본업체(47.8%)를 바짝 추격했다. 업체별로는 LG필립스가 월 평균 8만2,000장의 LCD TV 패널을 출하해 시장점유율 29.6%로 일본의 샤프(28.9%)를 따돌리고 세계 선두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18%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의 TMD가 4위(7.9%), 후지쓰가 5위(5.4%)를 각각 기록했다. LCD TV 패널 분야는 지난해까지도 일본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70% 가량을 석권하면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4ㆍ4분기의 경우 일본업체의 시장점유율은 71.6%였고, 한국업체는 28.1%에 그쳤다. 올해 1ㆍ4분기 역시 일본업체 64.9%에 한국업체 31.5%에 그쳤었다. 그러나 TFT-LCD 세계 최강인 LG필립스와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LCD TV 패널 시장에서도 판도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LG필립스는 LG전자와 필립스, 소니 등 고정거래선을 십분 활용해 LCD TV 패널 판매를 극대화하고 있다. 최석포 우리증권 수석연구원은 “세계적으로 매년 1억6,000만대의 TV교체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부분이 LCD TV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LCD TV 패널의 획기적인 원가절감이 예상되는 1~2년 후에는 한국 업체들의 수익기반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CD TV 패널시장은 올해 16억5,000만달러에서 내년 34억4,000만달러, 2005년 54억3,000만달러, 2006년 108억8,000만달러, 2007년 139억1,000만달러로 급신장이 예상된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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