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문화大賞] 우수상, 폴라리온스퀘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입면

폴라리온스퀘어는 건물 전체가 노출 콘크리트 구조로 구성돼 마치 거대한 입면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인상을 풍긴다.

폴라리온스퀘어 빌딩은 화성시 반월동에 위치한 폴라리온㈜의 사옥이다.

써치라이트 제조업체인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건물 재료로 노출 콘크리트형식이 먼저 채택된 후 입면계획이 정해졌다.

평면 계획은 지상 8층 규모의 거대한 큐브가 마치 세포분열을 하듯 갈라져 있어 두 개의 공간이 분리되면서 형상이 만들어지도록 구성됐다. 이때문에 건물 인근을 둘러싼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의 입면은 물론 일반적인 사옥의 평범함을 단연 압도한다.

이 빌딩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 가운데를 비워 대지의 북동쪽에 위치한 근린공원의 조망을 해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근 건물들이 입면을 가득 채워 근린공원의 조망권을 가로막고 있는 반면 공공성을 살리기 위해 건물 가운데를 비워 오히려 폴라리온스퀘어만의 독특한 입면을 창조했다는 게 설계자의 설명이다.

두 개로 분리돼 각각 세워진 건축물이 최상층의 공중 필로티(기둥)에 의해 다시 하나로 합쳐지도록 구성한 것은 각 입면이 서로 떨어진 공간이 아닌 하나의 공간임을 강조한다.

중앙의 공중 필로티 사이에 새겨진 북두칠성과 북극성 궤적은 써치라이트 제조업체인 폴라리온 본연의 특색과 미(美)를 사옥에 담아 냈다. 독특한 외관 덕에 이 건물은 준공한지 일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을 타면서 몇 차례에 걸쳐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외부공간에는 조경공간과 수(水)공간, 콘크리트 벤치 등을 꾸며 근린 공원과 연계돼 인근 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법적 기준인 85㎜보다 두꺼운 100㎜짜리 단열재를 사용한 것은 친환경 건축에 대한 건축주와 설계자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건축개요

위치=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717-4

설계자=삼정환경건축사사무소(김승렬, 김덕균, 박준홍)

시공자=세한건설

건축주=폴라리온

규모=지하1층, 지상8층

대지면적=2,314㎡

건축면적=1,370.01㎡

연면적=6,675㎡

구조=철근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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