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59·사진) 중소기업연구원장이 최근 연구원을 떠나 민간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차기 원장 선임이 지지부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연구원 이사회가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개방형 공모제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홈페이지 게시 등 공식적인 절차에 아직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당초 차기 원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진 A씨가 최근 '관피아 논란'과 맞물려 공모 절차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씨가 원장으로 선임되지 못하자 A씨에 이어 민간단체로 옮기기로 했던 정부 고위관료 B씨의 거취가 불명확해지면서 중기연구원과 관련된 인사가 올스톱(ALL-STOP) 됐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기연구원 관계자는 "개방형 공모제를 통해 연구원의 발전에 기여할 인물을 찾는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지만 최근 '관피아 논란' 등으로 전체적인 인사 프로세스가 다소 주춤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원장은 지난 5월31일부로 중기연구원장에서 물러나 민간 로펌인 화우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임기가 1년이나 남아 있었지만 갑자기 중도사퇴해 사퇴 이유를 둘러싸고 여러 관측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원장은 2010년 3월~2011년 12월 제11대 중소기업청장으로 재직했으며, 잠시 숭실대 교수를 거쳐 2012년 5월 중소기업연구원장에 취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