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男 6명·女5명꼴 '과체중'

건보공단 조사결과
연령높을수록 비율높아

남성 10명 가운데 6명, 여성 10명 가운데 5명이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나 한국에서도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체질량지수(BMI) 23을 넘어 위험체중 이상인 수검자가 전체 556만6,000명의 56.2%인 312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61.0%, 여성이 48.7%로 집계돼 남성의 비만이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에 따른 과체중자 비율을 보면 남자의 경우 10대(29.8%)에서부터 50대(66.2)까지 꾸준히 비율이 상승했으며 사회활동이 가장 왕성한 30~50대는 60%를 웃돌았다. 여성도 10대(22.1%)에서 60대(69.0%)까지 나이를 먹을수록 과체중자 비율이 높아져 나이와 비만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여성의 과체중자 비율이 68.9%로 가장 높았으며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20대 여성이 17.2%로 가장 낮았다. BMI란 몸무게(㎏)를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체중에 따른 질병감염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키 1.7m인 사람의 몸무게가 66.5~72.0㎏이면 BMI가 23~24.9로 위험체중으로 분류된다. 72.3~86.4㎏은 비만1단계(BMI 25~29.9)로 질병위험도가 중증도로 높아지며 86.7~115.3㎏은 비만2단계(BMI 30~39.9)로 고도질병위험단계로 구분된다. BMI가 40을 넘으면 비만3단계로 극심하게 질병위험 가능성이 높다. 공단은 비만이 당뇨병ㆍ고혈압ㆍ심장병ㆍ뇌졸중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자신의 질병위험도를 확인해볼 수 있는 수동체질량 측정표 2만5,000개를 제작, 전국 공단지사를 통해 나눠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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