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1장당 매출액이 높은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이 분야에서 전업계카드사들의 기선을 제압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7월 한달 동안 신용카드 1장당 신용판매매출액은 42만2천원으로 비씨.삼성.LG.신한.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지난 상반기말 금융감독원 보고 기준 카드 장수가 389만장인 현대카드는 7월 한달 동안 신용판매(기업 구매카드 제외) 매출액이 1조6천400억원에 달해 신용카드 1장당 매출액이 40만원을 넘어섰다.
7월 한달간 장당 매출액 24만3천원을 기록한 신한카드는 2위에 올랐다.
신한카드의 6월말 기준 카드장수는 258만장으로 7월 한달간 신용판매 부문에서6천273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신용카드 발급 장수가 1천979만장에 달하는 비씨카드는 7월 한달 장당 매출액이21만6천원이었다.
발급장수가 975만장인 삼성카드는 장당 매출액이 21만4천원이었다.
1천406만장의 카드를 발급한 LG카드는 장당 매출액이 16만원에 불과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선발카드사는 오래된 회원이 많아 그만큼 휴면회원 숫자도많다"며 "이들이 장당 사용액을 낮추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708만장의 신용카드를 발급했지만 장당 매출액은 8만4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롯데카드의 경우 백화점 카드에서 전환된 회원 중 적극적으로 카드를 사용하지않는 고객들이 많아 장당 매출액이 낮게 나온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대카드는 'M'카드를 중심으로 자동차 구매 때 선할인을 받은 고객들이 포인트로 할인 받은 금액을 갚아 나가는 과정에서 높은 충성도를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