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0명 가운데 5명은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가 철수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22일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13일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53%가 철수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12월 만료인 파병기한을 1년 연장하되 병력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는 32.6%로 나타났고 12.6%만이 파병을 연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자이툰부대 병력을 일부 축소해 파병기한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미군에게 있는 전시 작전지휘권을 조속히 환수해야 한다는 응답도 66.7%에달했고, 22%는 지금처럼 주한미군사령관이 가지는 것이 옳다고 답했다.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금과 관련해서는 '주한미군 감축과 역할 변화로 줄여야 한다'(64.6%), '현 수준이 적정하다'(29.7%)는 순으로 답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현역보다 1년이 긴 36개월간 대체복무를 하도록 하는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대해 58.9%가 법안에 찬성하고, 25.9%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여성의 병역의무 이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53.3%가 반대하고, 31.9%는 찬성한다고 답해 여성의 병역이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북한군의 군사력이 남한보다 우세하다(36.%)고 인식하고 있지만 협력적 자주국방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2006년도 국방예산은 현재 수준에서 동결해야 한다(42.6%)는 견해도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