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고려使館' 복원한다
상하이 총영사관-닝보시 10월까지 설립키로 합의
신라와 고려시대에 중국과 왕성한 해상무역이 이뤄진 사실을 상징하는 ‘고려사관(高麗使館)기념관(사진)’이 중국 땅에 들어선다.
상하이총영사관은 고대 한국과 중국의 활발한 교류사를 되살리기 위해 중국 닝보(寧波)시와 협의해 현재의 ‘고려사관사적진열실(高麗使館史迹陳列室)’을 명실상부한 기념관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닝보시는 오는 10월까지 고려사관 복원을 위한 기본설계 방안을 내놓기로 약속했다.
박상기 총영사는 “현재의 진열실은 공간도 협소하고 내용물도 거의 없는데다 주변이 어수선해 기념관으로서는 취약하다”며 “고려사관에 걸맞는 역사적 문헌이나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려사관의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 기념관 주변에 한국식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등 이곳을 한국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닝보시와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사관은 `해상왕 장보고'로 상징되는 신라의 해상무역상인들이 주로 거처로 사용해 당초 신라관으로 불리다 나중에 이름이 고려사관으로 바뀐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고려사관은 옛날 무역을 하던 아라비아 상인들이 묵던 숙소 보스관(波斯館)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신라인(고려인)과 이슬람 상인들이 함께 어울려 살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연합
입력시간 : 2004-06-13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