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 울린 제자들
대학 벤처회사 기술훔쳐 벤처설립 제품판매
대학 지도교수가 창립한 벤처회사의 신기술을 훔쳐 또다른 벤처회사를 설립해 제품을 판매하려던 제자들이 검찰에 검거됐다.
창원지검 특수부(정성복ㆍ鄭成福부장검사)는 25일 마산 모대학내 벤처회사인 ㈜젠터코리아 대표 김모(27)씨와 개발1팀장 김모(26), 경영지원팀장 이모(30), 개발1팀 대리 김모(23)씨 등 4명을 업무방해와 절도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 회사 개발2팀장 김모(25)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가담정도가 가벼운 여직원과 보조원 등 8명에 대해서는 입건을 유예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5월 울산 모대학 이모(40)교수가 설립한 벤처회사 ㈜싸이언에서 연구원 등으로 근무하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한 소음흡ㆍ차단 재료의 성능을 측정하는 장치인 어쿠스틱덕트(Acoustic Duct) 개발기술을 훔쳐 새로운 벤처회사인 ㈜젠터코리아를 설립, 제품을 판매하려 한 혐의다.
이들은 이교수가 자신들을 입사시켜 지난해 12월 어쿠스틱덕트기술 개발에 성공해 국내 대기업에 제품 대당 6,000만원 상당에 납품하게 되자 지난 6월 전체 직원 18명중 17명이 집단사직하면서 회사에 있던 1억8,500만원상당의 연구자료와 도면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 5명은 이교수로부터 대학과 대학원 등록금까지 지원받?았으며 특히 김씨는 회사의 모든 권한도 넘겨받았던 절친한 관계였으나 이교수가 시간외 근무수당도 주지 않는다며 직원들을 선동해 집단사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산=황상욱기자 sook@sed.co.kr입력시간 2000/10/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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