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강조해 온 중국 인민은행이 8월 경제지표를 본 후 인상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밝혀 주목된다.
7일 중국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귀금속포럼에서 “현 시점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8월 경제지표를 점검해 금리인상 및 추가신용대출억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특히 “만약 지금 거시경제 통제조치를 완화하면 올초부터 진정시켜온 투기과열현상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도 인민은행이 지난 4월에도 인플레가 5%를 넘을 경우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어 7월(5.3%)에 이어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억제선(5%)를 넘을 경우 금리인상이라는 ‘처방’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득보다는 소비위축과 환차익을 노린 투기자금이 몰려드는 등 실이 더 많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리 양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은 “중국의 인플레문제는 과다소비에 있지 않고 일부 과열업종의 과잉투자 때문”이라며 “금리인상을 서둘 필요가 없지만 만일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면 일률적인 인상 대신 과열 부문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금리를 선별적으로 높이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