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경영진 해외IR 적극

비중커진 외국인주주에 경영계획 직접설명국내 주요기업 경영진들이 연초부터 활발한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LG전자ㆍ포항제철ㆍ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해외로드쇼를 시작했거나 준비중이다. 특히 최근 몇 년동안 외국인주주 비중이 크게 늘어난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은 경영진들이 직접 해외에 나가 투자자들을 만나고 기업경영에 대해 설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7~ 29일 2개 지역으로 나눠 최고경영진이 직접 해외로드쇼에 참석한다. 윤종용 부회장과 황창규 메모리사업부 사장 등이 싱가포르와 유럽지역에서 IR 활동을 펼치며, 최도석 경영지원총괄 사장(CFO)과 주우식 IR팀장 등은 일본ㆍ홍콩ㆍ미주 지역에서 해외기관투자가들을 만난다. 삼성전자는 이번 해외 IR에서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국인주주 비중이 58.98%까지 늘어나는 등 해외로드쇼의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다"며 "올해 3차례 정도 경영진이 직접 해외로 나가는 대규모 IR을 펼치고 해외 투자기관이 초대하는 행사에도 매달 1~2회씩 지속적으로 참석키로 했다"고 말했다.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은 오는 24일 국내 투자자를 위한 기업설명회를 가진 후 29일부터 일주일간 미국을 방문, 해외 IR를 벌인다. 유 회장은 뉴욕ㆍ보스턴ㆍ토론토 등 북미지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 경영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포철은 외국인주주 비중이 62.4%(15일 기준)에 이르는 데다 오는 3월중순 정기 주총에서 대규모 임원진 개편을 앞두고 있어 이번 로드쇼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구택 사장, 박문수 부사장 및 4명의 사외이사 등 모두 6명의 등기이사 개편에 대한 주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 LG전자는 오는 23일 홍콩에서 열리는 투자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데 이어 지난해 4ㆍ4분기 경영실적이 발표되는 다음달 중순경 미국, 유럽, 홍콩, 싱가포르 등을 순회하는 해외로드쇼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도 이 달말 4일동안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해외 IR을 펼칠 계획이며 올해 6차례 정도 해외로드쇼를 가질 방침이다. 강동호기자 조영주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