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황사 이상무’] (기고) 박종훈 웅진코웨이 수석연구원

지난해 11월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겨울철 실내오염이 여름철에 비해 최고 25배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임신기간 중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여성은 심장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한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실제로 실내 공기는 실외 공기에 비해 2~5배 정도 더 오염이 되어 있다. 실내 공기의 주요 오염원으로는 집 먼지, 진드기, 인체나 의복 등에서 떨어져 나오는 분진, 알레르기와 피부병을 유발하는 꽃가루나 황사, 공기 중에 떠도는 박테리아나 미생물, 그리고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나 신축 아파트에서 콘크리트가 건조되며 발생하는 라돈가스 등이 있다. 오염물질로 가득찬 실내 공기는 천식과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최근에는 봄철 황사 현상이 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선택기준이나 정화방식에 대한 소비자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사용공간이나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공간, 비용 등을 꼼꼼히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최근 들어 공기청정기의 품질인증에 대해 공기청정기협회 등 민간 차원의 품질규정제도(CA 마크ㆍClean Air 마크)가 추진되고 있고, 웅진코웨이, 삼성, 삼정, 알러지 코리아 등의 업체가 인증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다. 웅진 케어스 공기청정기의 경우 필터자체의 집진성능 뿐만 아니라 일본 전기공업회규격(JEM1467)에 제시된 성능평가 방법에 따라 성능측정을 하고 있으며, 한국공기청정기 협회에서 인증중인 CA마크 인증도 추진중이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공기청정기 기준은 실내공간에 있는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집진율의 경우 기계식 공기청정기는 70% 이상, 전기식은 85%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소음과 오존 발생량이 각각 50㏈, 0.05ppm 이하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제품에 한해 공기청정기라는 명칭을 붙여준다. 공기청정기 구입시 핵심사항은 오염물질 제거능력 이다. 이러한 제거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집진율이므로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습 및 음이온 발생 기능의 부가적인 기능이 있는 경우 세균번식 및 오존발생 가능성이 있다. 가습기능이 있는 경우 세균번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살균 및 항균 기능을 가진 제품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음이온 발생장치가 있는 제품의 경우 필연적으로 오존이 발생되는데 오존의 경우 밀폐된 실내에서 과다할 경우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오존 농도에 대한 연구기관의 테스트를 거치거나 오존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가정럿떼??등 정숙을 요구하는 장소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소음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소음 발생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부품이나 필터 교체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등도 꼭 확인해 보아야 할 사항이다. 공기청정기 업체가 난립하면서 제조사의 사후관리능력에 문제가 되는 제품들도 있으므로 구입시 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전국적인 AS망이나 사전관리 시스템은 갖추고 있는가를 반드시 체크 해야 한다. 대부분의 공기청정기는 품질보증기간이 1년이며 이 기간 내에는 무상수리가 원칙이다. 사용할 장소의 평형도 고려해야 한다. 공기청정기가 모든 평형을 커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형에 맞는 공기청정기를 골라야 한다. 이외에도 에너지 소비 효율등급과 등을 부가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좋은 선택방법 중 하나이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