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타즈 IR] 신세계

시내 면세점 출사표… 유치땐 매출 1조 증대
서울 면세점 입찰 3곳 모두 참여… 신사업 진출에 투자자 관심쏠려
내년 백화점 2곳도 새로 문열어 "매출 전년보다 12%이상 늘 것"
기존 강남점·센텀시티점도 증축



신세계(004170)가 면세점 사업과 유통망 확장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최우선 순위는 역시 면세점 사업 진출이다. 신세계는 올해 말 영업 특허권이 만료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면세점 사업입찰에 모두 참여했다. 면세점 입찰 대상은 SK네트웍스가 운영 중인 워커힐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는 소공점·월드타워점 등이다. 신세계는 자사가 면세점 특허권을 보유한 부산 면세점에 대해서도 재입찰했다.

신세계는 서울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명동 본점 신관을 낙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서울 명동 본점 신관에 5개층, 연면적 1만8,180㎡ 규모로 면세점을 조성해 경제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자로는 기존 사업자인 SK와 롯데 외에도 면세점 사업에 새롭게 뛰어든 두산 등이 꼽힌다. 정부는 특허권 만료일이 가장 이른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에 대한 심사부터 차례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도전자의 입장에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출사표를 냈다"며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내부적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될 경우 최소 1조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의 소공점은 2조원, 월드타워점은 5,000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했다. 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의 매출액은 2,700억원이다.

백화점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의 증축도 신세계의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는 내년 상반기 경남 김해점을 오픈한다. 김해터미널에 짓고 있는 김해점에는 약 3,000억원이 투자됐으며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김해점은 신세계가 지난 2012년 경기도 의정부에 백화점을 출점한 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새 백화점이다. 대구·경북 지역에 최초로 들어설 초대형 도심 복합쇼핑몰인 동대구점도 지난해부터 개발에 착수해 내년 중에는 문을 열 예정이다. 동대구점은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서는 것으로 지하 7층부터 지상 9층 규모로 개발되고 있다. 신세계는 동대구점이 들어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 총 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밖에 오는 2018년까지 울산에 점포를 새로 내고 2020년 이후에는 경기도 수원과 대전까지 유통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내년에 백화점 2곳을 새로 열면 백화점이 현재 6개에서 8개로 늘어난다"며 "새로운 백화점 오픈으로 영업면적이 기존 대비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매출액도 전년 대비 12%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5곳은 신세계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1년 전보다 4.8% 늘어난 2조6,113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점포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진행된다. 신세계의 주력 점포인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은 내년 2월을 목표로 증축, 개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강남점은 증축 공사를 통해 연면적이 기존 26만7,052㎡에서 28만7,165㎡로 2만㎡가량 늘어나게 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으로 건설된 강남점 신관에 판매시설 5개 층이 더해지는 셈이다. 증축이 완료되면 단일 매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센텀시티점에는 약 3,000억원을 투입해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1만8,499㎡의 주차장 B부지에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와 유아 전문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들여놓은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센텀시티점은 최근 지하 1층에 1만5,207㎡의 부지를 추가로 임차해 90여개의 의류 브랜드를 비롯, 영화관과 서점·식음료점 등을 모은 '파미에 스트리트'를 오픈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다른 경쟁사에 비해 점포 숫자가 적은 편이어서 유통망을 넓히는 것뿐 아니라 개별 지점이 지역 내 1위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고급화·대형화·복합화 전략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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