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北 초청 받아 평양 방문 할 듯”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도 초청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정부의 초청을 받아 평양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교도 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카터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방북 여부를 놓고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케리 국무장관 등과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카터 외에도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도 초청한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카터 등의 방문을 초청한 것은 북미 당국 간 양자 대화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대화공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방북 시기와 면담 상대 등은 불투명하지만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되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의 석방 등 인도주의적 현안을 논의하고, 북핵 문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북한 핵개발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 국면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당시 주석과 면담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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