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이 수출위주의 전략을 구사하면서 전체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대비 50~60%대였던 수출비중이 올해는 70~80%대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업체에 따라 90%대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55%에 해당하는 10조원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나 올 상반기중에는 전체매출액 10조원중 7조원을 수출부문에서 올려 전체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이 70%로 높아졌다.
삼성은 올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전체로도 총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15%포인트 높은 7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지난해의 경우 수출규모가 5조7,300여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63%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8조5,500억원 이상의 수출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되면 LG의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73%로 높아진다.
대우전자는 세계경영을 내세워 내수보다 수출에 원래부터 비중을 둬왔으나 올해는 작년보다 수출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대우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이 75%였으나 올해는 4조4,000여억원의 수출을 기록, 수출비중이 88%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경제여건이 내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내년에는 수출비중이 더욱 높아져 90%대를 기록하는 업체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