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데 따라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20포인트 가까이 폭등했다.
8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3년 물 국고채 금리가 오후 1시28분 현재 전날보다20포인트 오른 연 4.47%에서 거래됐다.
이날 금리는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데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리는데 따른 경계감으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콜 금리가 동결되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박 총재가 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금리는 가파르게 뛰기 시작했다.
박 총재는 "금통위는 이제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방향조정을 검토해야 할 단계에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금통위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그러나불확실성이 있다고 보고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방향조정을 검토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이유로 ▲우리경제의 회복세가 계속돼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될뿐 아니라 ▲금리정책은 적어도 6개월정도 앞서가야 한다는 점 ▲자원배분의 왜곡현상을 시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