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컴퓨터, 핸드폰 등에 쓰이는 2차 전지는 올해 국내시장규모만 3,500억원에 이르고 25억달러 수준인 세계시장 규모도 해마다 30%이상 급성장하는 핵심품목이다.LG화학(대표 성재갑·成在甲)은 8일 타이완의 전지팩 제조업체인 갤럽와이어사(社)와 앞으로 3년간 1억1,500만달러 규모의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리튬이온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와 달리 충전해서 다시 쓸 수 있는 2차전지의 일종으로 리튬이온폴리머전지와 함께 차세대 전지로 불린다.
LG화학이 수출하는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는 노트북컴퓨터에 적용할 경우 기존의 일본제품에 비해 사용시간이 최대 1시간 정도 긴 1,850㎃H(밀리암페어/시)급으로 타이완 현지에서 팩형태로 재가공돼 컴팩 등 주요 PC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동통신 기기가 주요 수출품으로 자리잡은데 비해 핵심부품인 배터리는 그동안 일본에서 전량수입해왔다』며 『LG화학의 타이완 진입은 품질면에서 일본제품과의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 10월 월 200만셀의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하는 공장을 완공, 내년중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중 월 100만셀 생산규모의 리튬이온폴리머전지 공장을 가동하는 등 오는 2003년까지 생산능력을 월 1,000만셀 규모로 대폭 확대, 2005년엔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세계시장의 15%를 장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한편 국내에 LG화학 외에 삼성SDI가 2000년부터 리튬이온전지와 리튬이온폴리머전지를 생산하며 SKC가 리튬이온전지 양산제체를 검토중이다. 또 새한은 2002년까지 월100만셀 규모의 리툼이온폴리머전지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서통도 리튬이온전지 개발을 마무리한 상태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