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업 주부들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기가 까다로워진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신용카드 개인회원 자격기준을 대폭 강화해 소득이 불확실한 전업 주부들의 신용카드 회원 신규가입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가정 주부의 소득 산정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소득증빙 자료를 근거로 카드를 발급해 왔지만 부실관리강화 차원에서 앞으로는 남편의 소득이 있는 주부들에 대해서도 카드발급을 가급적 제한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또 나이를 기준으로 25세 미만과 65세 이상자의 경우 소득유무를 매우 엄격히 따지는 등 연령별로도 신규 회원 가입자격을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외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부분 전업 주부들에 대해 남편의 소득만을 근거로 카드를 발급하던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탈피해 가급적 신규 회원가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이른바 `디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카드부실이 또다시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면 현실적으로 소득이 분명하지 않은 주부 등의 직업군에 대해서는 카드발급제한이 불가피하다”며 “앞으로도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등 우량 고객과 그렇지 못한 고객과의 차별화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