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파워웨이는 32년 동안 국내 선박 방향타(러더 어셈블리)와 주 추진축을 생산하는 조선 의장품 전문기업이다.
선박 방향타는 선박 후미에 장착해 선박의 방향을 조정하는 제품이다. 방향타의 성능에 따라 선박의 운항 속도와 연비에 큰 영향을 준다. 또 거센 파도에도 견고한 안전성을 갖춰야 해 선박 방향타 제조는 고도의 정밀도를 요구하며 제작 과정 또한 매우 전문화된 분야에 속한다.
해덕파워웨이가 생산하는 선박 방향타는 30여년간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결집된 '명품'이다. 국내 선박 방향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30%를 넘는다.
해덕파워웨이는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STX조선ㆍ한진중공업 등 대부분의 국내 대형 조선사에 방향타를 납품하고 있다. 지금까지 생산한 방향타는 1,500여척에 장착됐다. 또 세계 최고의 방향타 디자인 업체인 독일의 베커사와 협약을 통해 고성능ㆍ고효율의 특수형 방향타도 한국에서 독점 생산하고 있다.
구재고 해덕파워웨이 대표는 "대양을 항해하는 1만톤급 이상의 선박 10척 중 3~5척은 우리의 방향타로 움직이고 있다"며 "올해에도 약 200척분의 방향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덕파워웨이의 경쟁력은 '일식(一式) 제작 방식'이다. 별도의 조립 과정 없이 선박에 탑재하기만 하면 된다. 이는 타 경쟁업체에 비해 가격ㆍ품질ㆍ납기일 등의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했다. 구 대표는 "방향타 관련 부품의 대부분을 직접 동시에 제작ㆍ조립ㆍ납품하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해덕파워웨이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초정밀 기술이다. 선박 방향타는 단순해 보이지만 100여개의 부품을 조립해야 완성돼 복잡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해덕파워웨이는 방향타의 중심을 잡아주는 20m 길이의 스톡을 0.3㎜ 이내 오차범위 내에서 제작할 수 있는 초정밀 기술력을 갖췄다.
해덕파워웨이는 올해 전략을 성장과 사업영역 확대로 정했다. 우선 기존 시장에 대한 영업력 강화와 고객 만족 극대화를 통해 사업 효율화 및 영업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해외로도 눈을 돌릴 계획이다. 현재 공사 중인 중국 공장을 통해 중국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80기가량의 선박 방향타를 생산해 STX 대련조선소에 50~60기를 공급하고 나머지 물량은 중국 조선소에 판매할 예정이다.
선박 방향타 제품 외에 제품 다각화를 통한 사업영역 확대에도 나선다. 자체적으로는 방향타 외 선박 의장품의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베커사를 포함해 우수 기술ㆍ제품ㆍ디자인을 보유한 해외 유수 업체들과 생산 협약을 통한 제품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구 대표는 "제품 다변화를 통해 최고의 선박 의장품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