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도전' 덕워스 미국 하원의원, 상원에 출사표

이라크전서 두 다리 잃고 제2 인생

미국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진 태미 덕워스 하원의원. /=연합뉴스

이라크 전장에서 두 다리를 모두 잃고도 '끝없는 도전'을 계속해온 태미 덕워스(46·사진) 미국 연방 하원의원(47·민주·일리노이)이 상원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원의원에 첫 출사표를 던진 지 6년 만인 지난 2012년 선거에서 처음 승리하고 2014년 재선에 성공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이다.

덕워스 의원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미국 정부가 일리노이 주민과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 2016 상원의원 선거에 나가기로 했다"며 "나를 상원의원으로 뽑아준다면 명예와 신의를 걸고 온 마음을 다해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약 2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푸드 스탬프(정부 식량 보조 프로그램)'에 의존했던 불우한 어린 시절, 여성 최초이자 아시아계(태국계 혼혈) 최초의 미 육군 헬기 편대장으로 2004년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블랙호크 헬기를 조종하다 이라크군의 로켓 추진 수류탄 공격을 받아 두 다리를 모두 잃고 오른팔에 중증 장애를 입은 사연 등을 소개했다. 덕워스 의원은 부상에서 회복한 2006년 전쟁 반대 기치를 내걸고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처음 도전했다가 고배를 들기도 했으며 이후 일리노이주 보훈처장과 연방보훈처 차장을 지냈다. 결혼 21년 만인 지난해 12월에는 첫딸을 출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