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바쁘다 바빠"

印尼·캐나다·칠레 3개국과 순차 정상회담
加쇠고기 수입재개 요청에 盧 "검역당국 검토후 조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18일 노무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숨가쁜 정상회담 일정을 이어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부산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인도네시아ㆍ캐나다ㆍ칠레 등 3개국 정상과 10여분간 틈을 두고 순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노 대통령의 부산 숙소호텔에서 이뤄진 3개국 순차 정상회담은 20여분간 진행됐으며 주로 통상교류 확대 등 실질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ㆍASEAN FTA 협상과 관련, 개성공단 물품이 FTA 대상 품목에 포함돼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약속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자국 근로자의 고용허가제 시행에 사의를 표했으며 인프라ㆍ에너지ㆍ정보기술(IT) 분야에 한국기업들이 보다 많은 투자를 해주기를 희망했다. 이어 열린 한ㆍ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지난 7월 시작한 한ㆍ캐나다 FTA 협상의 조속한 타결과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해나기로 했다. 폴 마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간곡히 부탁했으며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산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는 것은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검역과 안정성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검역당국에서 (수입재개 여부를) 검토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수입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ㆍ칠레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한ㆍ칠레 FTA 체결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간 관세법 위반행위의 수사공조를 위해 ‘세관협력 및 지원협정’을 체결했다. 앞서 17일 노 대통령은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부산 벡스코에서 호주ㆍ브루나이ㆍ베트남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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