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증시)
전일 급등한 주식시장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마감된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증시도 외국인의 매수유입이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지난 밤 개장을 전후해서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미 강한 랠리를 시현한 바 있어 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등 주요 투자은행에서 주식비중을 낮출 것을 권고하고 나섰는데..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의지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국내증시는 장 초반의 약세를 극복하고 플러스권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거래소)
장초반 소폭 약세로 밀리며 출발한 거래소 시장은 외국인이 15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680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환율과 국제유가 등의 영향으로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항공과 해운주들이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고 서비스, 의료정밀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보합으로 밀리고 있지만 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중가권 기술주들이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고 SK텔레콤 POSCO 현대차 등 대형주들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입니다.
또한 조흥은행이 파업선언에도 불구하고 2%가량 상승하는 가운데 대구,제주.전북 등 지방은행을 비롯한 은행주들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증권업종도 1%이상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일 인텔로부터 512메가 DDR400 인증 획득 소식으로 급등했던 하이닉스는 미국 상무부의 상계관세 부과 결정의 여파로 오늘은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엿새째 상승하며 연중 고점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저가주를 중심으로 한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강보합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출판매체복제, 운송, 유통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정보기기, 디지털콘텐츠, 방송서비스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사들 중에서는 KTF와 lg텔레콤이 4-5% 이상 오르며 선전하고 있지만 휴맥스, 유일전자, 네오위즈, NHN, 홈쇼핑주들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증시)
주변국 증시도 긍정적인 미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증시는 엔화약세와 미 증시 상승에 따라 수출주에 긍정적인 모습이 반영되고 있고
대만증시도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UMC등 시가총액 상위의 기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오늘도 외국인은 80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15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객예탁금도 11조원을 돌파했고, 주식형 수익증권도 11조원대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우리증시는 서서히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동참해 가고 있습니다.
물론, 고객예탁금의 증가는 개인 투자가의 순매도에 의한 것이고, 주식형 수익증권도 그 동안 투입된 대형기관의 자금에다 최근 개인의 자금이 일부 들어왔다는 점에서 시중의 부동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지는 않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우리시장이 초강세를 이어가는 것은 역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증시와 이로 인한 외국인의 순매수에 기인합니다.
최근 급등한 종목보다는 증권주 등 덜 오른 종목에 대한 공략, 즉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고진갑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