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블TV시장은 복합종합유선방송사(MSO)를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쌍방향TV 등 차세대 방송과 초고속 인터넷에서 지역 네트워크망을 보유한 MSO간에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얻기 위한 합종연횡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와 검단지역이 기반인 한빛새롬방송(대표 유인무)은 한국케이블TV기남방송, 원주방송, 한국케이블TV 낙동방송 등과 함께 전국 130만가구를 커버하는 한빛 방송그룹의 일원이다. 모회사격인 한빛아이앤비는 안산, 광명, 시흥의 3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코스닥에 등록되어 있다
10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한빛새롬방송은 원래 서인천케이블로 출발했으나 처음에는 과잉투자와 적은 가입자들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98년 업계 최초로 저가형 케이블 TV상품을 출시해 소비자에 큰 인기를 얻으면서 단기간에 인천 서구지역 내에서 80%이상의 가입률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덕분에 이 회사는 4년만에 적자구도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하고 있는 중이다.
한빛새롬방송은 현재 한빛그룹 내의 다른 방송사들과 디지털 방송에 대한 기술력과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VOD(Video On Demend), PPV(Pay Per View)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영역을 초고속 통신으로 확대해 늦어도 오는 10월에는 초고속 인터넷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인터넷 사업의 1차 목표를 시장점유율 30%로 잡고 있는 한빛새롬방송은 직원마케팅ㆍ AS 교육 등을 끝내고 사업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새롬방송이 준비하는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는 정통부가 차세대망으로 인정한 HFC(Hybrid Fiber Coaxial) 망의 DOCSIS 2.0을 도입하기 때문에 다른 경쟁 업체들보다 보다 나은 통신 품질을 제공,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유인무 대표는 “앞으로 내실 있는 방송사업과 저렴한 가격의 초고속 인터넷 상품을 통해 통신시장 점유율을 확대, 지역내 방송ㆍ통신분야에서 확고한 1위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빛 방송은 2001년 프라이머리CBO를 통해 90억원을 조달했으며 이 자금은 주로 네트워크망 업그레이드와 초고속 인터넷 사업 준비에 투입됐다. 올해는 9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내년에는 1.5배정도의 매출신장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