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800억원어치의 수돗물이 새고 있다. 18일 환경부가 자민련 김범명(金範明)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전국 상수도관의 누수율은 평균 14.8%에 달했다. 수돗물 누수량은 8억9,000톤으로 톤당 434원의 원가만 계산해도 3,862억원에 달한다. 시도별 누수율은 전남이 20.7%로 가장 높고 경남 20%, 강원 19.1%, 전북 17. 3%, 부산 16.8%, 인천 16.2%, 경북 16%이며 서울도 14.1%나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노후관 교체를 통해 매년 평균 0.8%정도씩 누수율을 줄여가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선진국 수준인 10%에 크게 미달되고 3개 시·도의 경우는 중진국 수준인 17%선에도 못미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전국 상수도 송배급수관 11만km 가운데 20%선인 2만1,000여km의 노후관을 교체, 누수율을 10% 이하로 줄이기 위해서는 2조3,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연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