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의 관계자는 이날 『재무약정에 대한 金회장 개인의 서명을 받기 위해 은행 실무진이 대우본사를 직접 찾았으나 金회장이 곧바로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바람에 서명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대우측으로부터 金회장이 정·재계간담회 이후 재무약정과 담보로 내놓은 개인지분 등에 대해 서명을 하겠다고 통보해와 은행직원을 대우에 보냈다』며 金회장의 행보가 바뀜에 따라 서명을 받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金회장은 이날 청와대 간담회를 마친 후 공항으로 직행, 오후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룹 계열사 대표들로부터 서명을 받았기 때문에 재무약정 등을 집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계열주로부터 직접 서명을 받았던 관례와 어긋난다』며 난감한 입장임을 나타냈다.
제일은행측은 추후 약정 집행과정에서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金회장의 직접 서명이 필요하다는 법률검토 결과에 따라 귀국에 맞춰 서명을 받을 예정이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