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스마트폰 구매 부담 줄여드려요"

삼성전자·LG전자 휴대폰으로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 확대
인터넷요금 종량제도 검토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구매 부담을 줄여주는 '선보상금 프로그램'을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폰으로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27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국내 제조사들과도 '제로클럽(선보상금 프로그램)'에 대한 확대를 위해 지속 협의 중"이라며 "이달 안에 결과를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로 클럽'은 기존 휴대전화 반납 조건으로 중고폰 보상금을 미리 지급해 새 휴대전화 구매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애플의 아이폰 6와 아이폰 6플러스에만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의 지원금과 고객이 기존에 갖고 있는 중고폰 가격 보상에 더해 추가로 18개월 뒤 휴대폰 반납 조건으로 신규폰의 중고가격을 미리 할인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8개월 뒤 스마트폰을 반납하지 않기로 한 사용자의 경우 가입 시 보상받은 금액에 대해 12개월 간 나누어 내게 된다. 아이폰5를 사용하던 고객이 경우 '제로 클럽' 약정에 가입하면 단말기 가격을 거의 부담하지 않고 아이폰 6를 살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휴대전화 선 보상 제도에 투입되는 비용은 보조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로 클럽이 다른 단말기까지 확대되면 우선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노트 엣지'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단말기까지 범위가 넓어진다면 사실상 추가로 신규 모델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단 LG유플러스는 모든 제품에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인터넷 요금 종량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기가인터넷은 속도 경쟁보다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요금제 인상 및 종량제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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