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타이완(臺灣) 등 동아시아 3국이 공급과잉을 빚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물량을 서로에게 팔 수 있는 방안을 협의중이다.11일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과 타이완은 LNG도입량이 겨울에는 많고, 여름에는 줄어드는 이른바 동고하저(冬高夏低) 현상으로 수급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잉여물량이 생길 경우 도입물량을 사전에 서로 넘기고 대금을 지불토록 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며 합의 단계에 도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수급문제를 둘러싼 「3국간 대책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고, 조만간 협의체도 구성한다는 원칙적인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수요와 공급이 계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제3국의 잉여물량을 직접 떠안는데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