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이룬 동대구 반도유보라 모델하우스

당첨자 발표하자 웃돈 수천만원
수백명 몰리며 '분양권 야시장'


대구 달서구 대곡동 '동대구 반도유보라' 모델하우스에 야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최근 수 백 명의 인파가 일시에 몰려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날은 아파트 당첨자 발표가 이뤄졌는 데 분양권 거래를 위해 밤 늦은 시간에 모델하우스를 찾은 것이다.

7일 반도건설과 현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3일 실시된 '동대구 반도 유보라' 당첨자 발표 당일 밤 늦은 시간에 이른바 '분양권 야시장'이 등장했다. 반도건설이 분양한 이 아파트는 평균 청약 경쟁률 273.8대 1를 기록해 올해 대구 시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수 천 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거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당첨자 발표 당일 '분양권 야시장'이 생겼다"며 "분양권을 사고 팔려는 사람에다 떴다방까지 가세했다"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당첨권에 붙은 웃돈은 △65㎡(전용면적) 5,000만~6,000만원 △84㎡ 7,000만~8,0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월 25일부터 청약 우선 공급대상자를 '대구시에 3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외지에서 분양권 투기를 노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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