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웹 “그린여왕 감 잡았어”

캐리 웹(29ㆍ호주)이 시즌 전초전 격으로 열린 스킨스게임에서 역대 최고 기록으로 1위에 올라 부활을 예고했다. 웹은 27일 하와이 마우이섬의 와이레이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코내그라 스킨스 게임에서 총상금 60만달러 중 47만달러를 챙기며 7만달러에 그친 소렌스탐을 크게 따돌렸다. 47만달러는 지난 96년 로라 데이비스가 기록한 이 대회 최고 상금(34만달러)을 크게 경신한 것. 로라 디아즈가 6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고 로라 데이비스는 단 한푼도 따내지 못했다. 웹은 이 경기에서 18홀 중 12개홀 스킨을 차지하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 비 시즌 동안 `절치부심`하며 훈련에 몰두했음을 증명했다. 웹은 지난 99년과 2000년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여자 골프계를 평정했지만 아니카 소렌스탐과 박세리에 밀려 지난해는 상금랭킹 5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9홀씩 이틀동안 진행된 이 경기에서 웹은 전날 7번홀 버디로 2개홀 스킨 5만달러를 챙겼다. 이어 이날 계속된 후반 9홀 경기에서는 12번홀에서 4개홀 스킨 12만달러, 16번홀에서 역시 4개홀 스킨 16만달러, 17번홀 스킨 4만달러를 보탰고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마지막홀 스킨 10만달러까지 차지하는 등 스킨스를 모조리 차지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한편 선수들은 각자 상금의 10%를 자선기금으로 기부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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