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는 11일 한ㆍ미 및 미ㆍ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처리방안으로 언급된 `추가적 조치`와 `더 강경한 조치`에 대해 “이 조치를 군사적 행동으로 해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강경파들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낳을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어느 누구도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이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12일 하와이에서 열릴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와 관련,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가 계속돼야 한다”며 “다음 회담에서는 중국 뿐아니라 한국과 일본과 같은 이해 당사국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 재배치와 대북 선제공격의 관련성에 대해 “구체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재배치가 이뤄지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의도는 방어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만약 그랬다면 미국인 가족들을 한국에 계속 둘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허바드 대사는 또 일본의 유사법제 통과에 대해 “각종 위급 상황 시 미국이 한국을 방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여중생 사망 1주기를 맞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추가적 사과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과의 뜻을 표출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민들이 이 같은 사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