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경쟁력확보 자신감 없어"

중소제조업체들이 납품단가 인하압력, 가격할인경쟁 등으로 인해 경쟁력 확보에 자신없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중소제조업경쟁력 조사'에 따르면, 경쟁력 확보에 '자신있다(42.7%)'거나 '매우 자신있다(5.0%)'고 응답한 업체는 조사 업체 중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그저 그렇다'는 43.7%, '자신없다'는 7.3%, '전혀 자신없다'는 1.3%를 각각 차지했다. 자사의 경쟁력 원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 업체들은 품질(18.8%), 거래 기업간 신뢰유지(18.1%), 핵심기술력(13.8%) 등을 꼽았다. 그러나 품질과 기술경쟁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어느 수준인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업체들은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열세라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 미국 대비 품질, 기술 경쟁력 지수는 각각 84와 76, 일본 대비 품질,기술 경쟁력 지수는 각각 68과 63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대비 품질, 기술 경쟁력 지수는 각각 189, 187으로 나타나 중국보다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력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우위에 있음을, 100보다 작으면 열위에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2년전과 비교해 현재 경쟁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46%로 가장 많았다. '경쟁력이 향상됐다'와 '경쟁력이 저하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27%를 차지했다. 2년후 경쟁력 수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1.3%가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응답해 경쟁력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현재 자사의 경쟁력 저하요인(복수응답)으로 중소제조업체들은 납품단가 인하압력(62.1%), 가격할인 경쟁 대응 한계(62.1%), 자금조달 곤란(52.4%), 수요감소로 영업기반인 시장 축소(50.5%), 각종 규제강화로 비용부담 증가(50.5%) 등을 꼽았다. 2년후에는 수요감소로 시장 축소(36.9%), 각종규제강화로 비용부담 증가(34.0%),핵심인력부족(33.0%), 경영후계자가 없어 사업승계 곤란(32.0%), 납품단가 인하압력(30.1%) 등이 경쟁력 저하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업체들은 운영원가절감(61.3%),고객관리 및 정보활용강화(54.9%) 기술혁신체제 강화(51.4%), 인적자원개발 강화(44.3%) 등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2년후 경쟁력 향상수단으로는 e-비즈니스 구현(49.0%), 해외시장 진출강화(45.1%), 인적자원개발 강화(44.3%), 혁신적인 구매.생산.판매관리 방식도입(43. 1%) 등을 꼽아 대조를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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