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내것" 칼 가는 챔피언들

넵스마스터피스 대회서 시즌 2승 경쟁 재점화
‘자신감 무장’ 유소연-심현화 대결 관심

유소연

심현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 클럽’ 멤버들이 칼을 갈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 열린 10개 대회에서 배출된 우승자는 모두 10명. 그래서 1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넵스 마스터피스 2011(총상금 6억원) 대회를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은 누가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르느냐에 맞춰져 있다. 샷 대결 무대는 제주 에코랜드 골프&리조트 와일드ㆍ비치 코스(파72ㆍ6,427야드)다. 강력한 우승후보 유소연(21ㆍ한화)과 심현화(22ㆍ요진건설)의 대결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나란히 최근 회복한 자신감으로 무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소연은 지난 2월 교체한 아이언(혼마 베레스 C-01)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 6월에는 간결하게 교정한 스윙에 맞춰 아이언의 라이각(지면과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을 조정하고 좀더 가는 그립으로 바꾼 직후 KLPGA 칸타타 여자오픈과 7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김성남 혼마골프 한국지점 본부장은 “유소연 선수가 높아진 아이언 정확도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혹 드라이버 샷 난조를 보였던 심현화는 최근 2주 넘는 투어 휴식기 동안 문제점을 보완했다. 심현화의 스윙코치인 프로골퍼 장재식은 “임팩트 구간에서 손목을 풀어주는 릴리스 동작을 너무 억제하면서 탄도가 낮거나 방향이 흔들릴 때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수정해 연습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의 향방도 중요하다. 2억5,412만원을 모은 심현화는 1위 자리를 더욱 굳힐 수 있고 6위 유소연(1억7,396만원)은 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물론 우승후보가 이들뿐인 것은 아니다. 소속사가 여는 대회에 출전하는 양수진(20ㆍ넵스)과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우승자 김하늘(23ㆍ비씨카드)도 2승 달성을 노린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이보미(23ㆍ하이마트)와 2010시즌 11번째 대회에서 가장 먼저 2승째를 거뒀던 안신애(21ㆍ비씨카드) 등은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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